주유소에서 휴대폰 사용 못한다
1999/01/15(금) 16:30
『당신의 휴대폰 사용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핀란드의 주유소에서는 고객들의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고 이같은 경고 문구가 붙게 됐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핀란드 자회사인 에소(ESSO)는 14일 이달 말부터 주유소내 휴대폰 사용을 의무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휴대폰 사용시 나오는 전자파가 급유기 등 주유장비를 교란시켜 스파크를 일으키고 그 불똥이 공중에 떠있는 미세한 가솔린이나 가스입자에 인화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 때문.
모기업 엑슨 모빌도 전사적으로 주유소내 휴대폰 사용금지 방안을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주유소내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미 주유소에서의 휴대폰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핀란드가 주유소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것은 국민의 56%가 휴대폰을 갖고 있어 예방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노키아 등 휴대폰 회사들은 휴대폰 사용으로 불이 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휴대폰 발화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으로 인해 주유소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한 건도 없다. /배국남기자 knba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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