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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원 총무당선] '이회창체제' 승리 불안정도 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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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원 총무당선] '이회창체제' 승리 불안정도 잠재

입력
1999.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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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원 총무당선] '이회창체제' 승리 불안정도 잠재

1999/01/15(금) 17:46

재야출신 초·재선 의원이 맞붙은 15일의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은 이부영(李富榮)의원의 낙승으로 끝났다. 소속의원 136명중 11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의원은 70표를 얻어 37표의 이재오(李在五)의원을 2배 가까운 표차로 눌렀다. 기권과 무효는 각 4표.

현상적으로 보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주류 단일후보로 민 이의원이 손쉬운 승리를 거둠으로써 주류체제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재오의원이 얻은 표와 기권·무효·불참표의 반(反)주류성 역시 만만찮다는 점에서 잠재적 불안정성은 여전하다고 봐야 한다.

이재오의원이 얻은 표는 초·재선 일부표, 서청원(徐淸源)전총장이 주도하는 「새한연」인연표, 이총재 노선에 반대하는 비주류표, 정치적 성격이 불분명한 표들이 복합적으로 합쳐졌다는 분석이다. 이의원이 비주류의 조직적인 지원을 얻지 못했음에도 이 정도의 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떠다니는 표가 상당수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 총무경선이 당의 본류가 아닌 「외인부대」, 그것도 초·재선들에 의해 치러진 점도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시비 등과 맞물려 향후 당운영에 부담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이점을 의식한 듯 총무경선 뒤 이신임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당 원로중진들의 뜻을 성실히 받들겠다』고 다짐했고, 이재오의원도 『주류는 아니지만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몸바쳐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희태(朴熺太)전총무는 이임인사에서 『(두번째 경선에 나선 이재오 의원이) 거듭 선전하고 있다. 자꾸 하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

었다. 어쨌든 강성총무를 전면에 내세우게 된 한나라당은 향후 대여관계에서 상당기간 투쟁중심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투표에는 강재섭 함종한 김호일 노기태 전석홍의원(이상 지역구 행사), 김용갑 신영균 서훈의원(이상 외유), 최형우 정재문 제정구의원(이상 와병), 박종웅의원(집안행사), 이수인의원(당원권정지)과 김윤환 현경대 박헌기 임진출 이상배 최연희 이원복의원(이상 사유 미제출) 등이 불참했다. /홍희곤 hi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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