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공기업 인맥해부] 포철 '경복고 최다'
1999/01/15(금) 17:55
■한전
한국전력은 공기업가운데 호남세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 지난해 초 본부장이상 집행간부 15명가운데 영남이 7명 호남 1명으로 압도적이었던 영남세는 장영식(張榮植)사장 취임이후 지역별 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구조조정을 통해 12명으로 줄어든 집행간부가운데 영남과 호남은 모두 4명으로 균형을 이루었다. 나머지 지역은 서울경기 2명, 충청 1명 제주1명으로 강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안배가 된 느낌이다.
출신고 별 분포를 보면 광주일고가 2명으로 가장 많은 상태. 장사장은 광주서중출신이지만 광주서중출신이 대부분 광주일고를 진학한 관행을 감안하면 사실상 광주일고출신은 3명이 된다. 나머지는 경복고 부산고 전주고가 각각 1명씩이다.
■포항제철
포항제철은 지역적으로는 서울경기지역이 압도적인 편. 전체 임원 30명가운데 14명이 서울 경기지역출신이다. 나머지 지역은 강원 제주를 제외하고 산술적으로 맞춘듯 3명씩 균형을 이루고 있다. 출신고별 분포에서는 경복고가 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고 광주일고 전주고가 2명씩으로 그다음이다. 그러나 나머지 기타지역 출신고가 17명으로 과반이상을 넘어 상대적으로 특정출신고에 대한 색깔은 거의 없는 편이다. 유상부(劉常夫)회장 취임직후 본사가 포항(경북)에 소재하는 지역연고에도 불구하고 영남세가 많이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 호남출신인사 임원이 크게 늘기보다 TK, PK출신임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출신은 1명이 늘어난 반면 전북지역출신은 오히려 2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4명, 부산·경남은 각각 4명, 3명이 줄어들어 TK, PK출신 임원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고에서는 대전고와 전주고가 1명씩 새로 임원으로 올라섰고, 서울고출신이 1명에서 3명으로 2명 늘어났다. 반면 정권교체와는 상관없이 한국통신의 오랜 인맥을 유지해온 체신고출신들은 여전히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대구·경북출신 우위현상이 퇴조하고 고위직의 출신지가 다변화한 점이 특징이다.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던 97년말에는 사장을 포함한 본부장급 이상 임원 7명중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출신이 각각 3명과 1명으로 절반을 넘고 전북출신은 1명에 불과했다. 현재는 사장을 비롯한 6명의 이사(98년부터 이사제로 전환)중 대구경북출신은 전혀 없고, 서울·강원·전남출신이 각각 1명씩 진출, 지역평준화를 이뤘다. 그러나 충청도출신이 1년전에는 2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전멸, 이채를 띠고 있다.
■도로공사 건설교통부의 주요 공기업중 새정부들어 가장 상징적인 변화를 보인 곳중의 하나다. 부산 동래고 출신의 박정태(朴正泰)사장이 이끌던 도공은 전체 임원(10명)중 절반(부산경남 4명, 대구 1명)이 영남세였다. 그러나 새정부들어 전남 순천 출신의 정숭렬(鄭崇烈)사장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부산경남은 4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고 광주전남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는등 지역간 재배치를 통해 균형이 이루어졌다.
■주택공사 대한주택공사는 전통적으로 호남과 충청세가 우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같은 양대축 구도는 새정부들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7명중 6명을 차지하던 호남출신(3명)과 충청출신(3명)은 그대로 자기자리를 지켰고 영남출신이 맡던 감사자리에는 서울출신이 대신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중공업
한국중공업은 서울경기지역이 전체 임원 18명가운데 6명으로 우세한 편. 영남 호남은 각각 4명으로 균형을 이루었고 충청 3명 제주1명이다. 그러나 같은 영남지역에서도 대구경북은 4명이나 되는 반면 부산 경남은 한명도 없는 점이 특징. 출신고별 분포에서는 경북고가 3명을 차지해 수위를 달렸고 경기고 경복고 전주고 광주일고가 각각 1명씩이었다. 기타지역 출신고가 11명으로 압도적이어서 특정출신고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 전문인력중심의 편제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호남세의 진출이 약하다는 평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는 서울경기 영남 호남이 삼각구도를 이룬 형국. 도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이 2명 충청 부산경남 광주전남이 각각 1명씩이다. 고등학교별로는 경기고와 전주고가 2명씩으로 가장 많고 경복고 경북고 청주고가 각각 1명씩이었다. 해외업무가 많은 특성탓에 특정지역이나 특정출신고에 대한 색깔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올들어 호남출신이 부사장직을 차지하고 본부장 승진이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전체 6명의 임원가운데 광주전남지역과 충청지역이 각각 2명으로 가장 많은 편. 대구경북 1명 부산경남1명으로 영남세는 크게 밀린 듯하다. 서울경기지역 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특징. 출신고별 분포에서도 광주고 광주일고 경북고가 각각 1명씩이었다.
■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는 상대적으로 지역이나 특정고의 바람을 타지 않았다. 새정부들어 공기업 구조조정에서 7명이던 임원이 4명으로 줄어들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서울경기 3명 충청 2명 광주전남 1명 전북 1명 부산경남 1명의 구도에서 서울경기 4명 광주전남 1명으로 바뀌었다. 단 이 과정에서 전북출신의 장병선(張炳善)택지본부장이 한국토지신탁사장으로 영전한 반면 경남 출신의 노기수(盧基洙)사업지원본부장은 희망퇴직형식으로 중도하차,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농진공 농림부산하의 농어촌진흥공사에는 호남출신이 많은 편이다. 집행간부를 포함해 주요 임원 7명중 호남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과 충청은 2명과 1명이다. 그러나 이들 전원이 문민정부때 임명돼 새정부출범에 따른 편중인사는 아니다. 농진공처럼 임원변동이 없었던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직무대리 상태의 수출진흥본부장을 제외할 경우 영남(3명)이 호남출신보다 1명 많다.
■석유개발공사
석유개발 공사는 영호남이 모두 3명씩으로 균형을 이룬 상태. 도별로는 전북 부산경남이 2명씩. 대구경북 광주전남 서울경기가 1명씩이었다. 출신고별 분포에서도 경남고1명 전주고1명으로 기타지역출신고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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