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홈페이지] 박종철12주기 맞아 사이버기념관 열어

[박종철 홈페이지] 박종철12주기 맞아 사이버기념관 열어

1999/01/14(목) 15:19

87년 6·10항쟁의 도화선이었던 박종철(朴鍾哲)씨의 「사이버기념관」이 만들어진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달말 인터넷에 「박종철 홈페이지」를 개설하기위해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이 사이트는 박씨관련 사항과 함께 시민 노동 인권 등 각종 사회운동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을 통한 인권사업을 펼치게 된다.

기념사업회 김찬훈(金燦熏·34)사무국장은 『세인들의 기억에서 종철이가 차츰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와 이 일을 기획하게 됐다』며 『사이버기념관의 이름은 많은 이들의 뜻을 모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원래 「진짜」기념관을 지을 생각이었으나 재정문제가 해결되지않아 사이버기념관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당시 보상금 1억3,000만원으로 박씨가 숨진 서울 용산구 남영동 구(舊)치안본부 대공분실 바로 앞 낡은 단층집을 구입했으나 도시계획에 묶여버린데다 대공분실마저 오래전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장소의 상징성도 많이 퇴색했다.

한편 14일 서울대 교내에서는 박씨의 재학시절 동료, 재학생과 김승훈(金勝勳)신부 등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12주기 추도행사가 열렸다. 아버지 박정기(朴正基·70)씨는 국회앞에서 과거 정권시절 의문사 진상규명 등을 주장하며 이날까지 68일째 농성 중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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