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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임비리사건] 대전법조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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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임비리사건] 대전법조계 '전전긍긍'

입력
1999.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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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임비리사건] 대전법조계 '전전긍긍'

1999/01/14(목) 18:36

대전지검이 14일부터 이종기(李宗基·47)변호사에게 사건소개비를 받은 검찰직원을 소환하기 시작하면서 대전지역 법조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대전고·지검 직원들이 하나 둘씩 소환되면서 사무실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사무실마다 어떤 직원이 소환통보를 받았는지 촉각을 곤두세웠고 출입문이 열리거나 전화벨이 울릴때마다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이변호사 비밀장부에 올라있는 일부 직원들은 하루종일 전전긍긍하며 일손을 놓았다. 사무실을 지킨 직원들은 건성으로 서류를 뒤척이거나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할 뿐 실제 업무를 보는 직원은 민원실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검찰의 1차 소환대상자 96명 가운데 검찰직원은 63명. 이중 대전고·지검 직원이 47명으로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직원수가 250여명이고 보면 5명 중 1명꼴로 소환조사를 받는 셈이다.

고소장을 접수하러 온 한 민원인은 『직원들이 표정이 모두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며 『물어볼 것은 많았지만 눈치가 보여 서류만 접수시키고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지검을 찾는 변호사와 민원인의 발길도 평소보다 크게 줄어 대전지검 청사는 보도진을 빼고 출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적막하기까지 했다. /대전=전성우·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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