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브라질쇼크] 현지진출 19개업체 '긴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브라질쇼크] 현지진출 19개업체 '긴박'

입력
1999.01.15 00:00
0 0

[브라질쇼크] 현지진출 19개업체 '긴박'

1999/01/14(목) 18:22

브라질의 금융위기 확산으로 현지진출업체들에게 초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연방정부에 대한 지불유예(모라토리엄)선언등으로 외환위기가 중남미 전체로 파급될 경우 엄청난 투자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자가 가장 활발한 가전업체들의 경우 생산물량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거나 일부품목의 생산중단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브라질에 투자한 업체는 총 19개업체, 투자액은 1억4,150만달러에 달한다.

삼성 · LG ·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96년이후 브라질 자유무역지대인 마나우스에 복합가전단지 건설을 목표로 컬러TV, 전자레인지, VCR, 모니터공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금융위기가 모라토리엄가능성으로 치닫자 기존 중남미시장을 겨냥한 복합가전단지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현지 수요에 맞는 최소한의 제품생산으로 금융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총1,800만달러를 투자한 삼성전자는 판매가 부진한 전자레인지 생산을 중단하고, 모니터라인으로 교체했다. LG전자도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컬러TV, VCR, 전자레인지등의 생산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대우전자의 경우 빅딜파장으로 현지의 영업과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이번 금융위기로 가동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정보통신업계는 이미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알가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이동전화사업을 했던 SK텔레콤은 현지외환위기로 직접투자를 포기했다. 대신 미국의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기술제공에 따른 용역료만 받는 것으로 전환했다. 브라질업체와 리우그란데주에서 시내외전화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던 한국통신도 합작지분을 매각, 완전히 철수했다.

포철은 현지 CVRD사와 합작으로 비토리아에서 철광석 합작공장을 운영중인 포철은 현재로서는 연간 200만톤의 국내수입에 별다른 차질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심화할 경우 추가투자시 차입금리 상승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며, 브라질에 대한 철강수출도 중동 유럽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