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첩 리철진'은…
1999/01/14(목) 18:20
무시무시한 적(敵)이 아니다. 직업이 대남특수공작원(간첩)이고 그 직업에 충실하려는 순진한 북한청년 리철진. 그가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한이 개발한 슈퍼돼지 유전자를 훔치러 남파된다.
『겨우 돼지 도둑질이라니. 준다고 할때 안받고 이제와서 훔쳐오라고, 당도 정말 이상하지』라고 중얼거리는 도둑에 가까운 그에게 남한사회는 첫 날부터 매운 맛을 보여준다.
접선장소로 가는 택시안에서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강도들에게 몽땅 털리고 빈털털이가 된 그가 일주일간 보고 겪는 1999년의 서울. 가난한 고정간첩의 딸 화이와의 사랑.
결국 슈퍼돼지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북한당국이 보낸 공작원에 의해 살해되는 그를 통해 영화는 어이없는 분단현실을 풍자한다. 탤런트 유오성이 주연을 맡은 휴먼코미디. 18일 촬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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