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쇼크] 진정기미
1999/01/15(금) 07:26
[뉴욕=윤석민특파원 상파울루.런던.외신=종합]
브라질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촉발된 전세계 주가 폭락사태가 14일 다소 진정기미를 보였다.
전날 브라질 헤알화의 전격적인 평가절화 조치와 중앙은행 총재 경질의 충격으로 폭락세를 보였던 유럽 주식시장은 이날 오전장 현재 런던 증시의 FT_SE지수가 0.89% 상승했고,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와 파리 증시의 CAC지수도 각각 0.74%, 0.31% 올랐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이날 오전에는 미국·유럽 증시의 전날 폭락세에 영향받아 급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낙폭이 줄어들었다.
오전 한때 각각 1.9%, 2.8%나 떨어졌던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0.9%, 1.9% 하락한 채 이날 장을 마감했다.
또 도쿄(東京) 증시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는 브라질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힘입어 전날보다 2.5%나 올랐고 방콕 증시도 0.4% 상승했다.
한편 브라질 의회는 헤알화 평가절하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IMF와의 합의에 따라 지난달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 인상 등 3개의 재정 개혁 법안을 승인했다.
브라질 사태 확산을 우려한 서방선진 7개국(G7)과 국제 통화기금(IMF)도 13일 본에서 브라질 금융위기 문제와 관련한 긴급 재무장관 협의를 가졌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G7 지도자, 주요 신흥시장 국가의 금융당국, 브라질 정부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브라질이 신뢰할만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계속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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