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심리전사령부] 양국 합참의장 합의

1999/01/14(목) 16:52

한반도 유사시 북한주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수행하는 「한·미연합 심리전사령부(CPOTF)」가 창설된다.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과 헨리 셸턴 미국합참의장은 14일 오전 국방부에서 제20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양국 군사협력강화방안에 합의했다.

CPOTF는 전쟁직전 단계인 「데프콘(DEFCON)3」가 발령될 경우 한국군장성을 지휘관으로 한·미연합사 예하에 구성돼 북한지역내 주민들에 대한 선무방송 등 심리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양국 합참의장이 합의한 CPOTF창설은 지난해 연합작전계획 「5027」수립에 이어 한·미 양국의 적극적인 공세전략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국 합참의장은 이날 또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및 미 본토병력의 한반도 파병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매년 하반기 실시하는 미군의 증원군 배치훈련의 규모도 크게 확대키로 합의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위협이 재발할 경우 미국은 패트리어트미사일 등 미사일방어전력과 전술공군 등을 신속하게 한반도에 배치, 북한의 미사일전 수행능력을 조기에 무력화하기로 했다.

한편 심리전에 투입될 미국의 EC130항공기 「코맨도 솔로」는 AM·FM라디오와 TV방송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공위성 송수신체계를 탑재해 적의 전파를 교란시키고 적의 전파방해행위까지 방어하는 전자전기능도 수행한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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