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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인맥 대해부] 청와대는 '전국고교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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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인맥 대해부] 청와대는 '전국고교 백화점'

입력
199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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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인맥 대해부] 청와대는 '전국고교 백화점'

1999/01/13(수) 17:59

청와대 비서실에 고교인맥은 사실상 없다. 출신지별로는 광주·전남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경기 전북 충청 경북 경남이 5명씩으로 공교롭게 수가 같다.

청와대 비서실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6명의 수석비서관, 35명의 비서관 등 42명이다. 고교별로 경기·경복·광주·광주일고출신이 각각 3명씩이지만, 이름이 생소한 고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비서끼리 동문을 찾기가 어렵고, 청와대 인사카드를 보면 전국고교명단을 일람하는 것과 같다.

눈에 띄는 것은 실업고 출신 인맥이다.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대경상고), 서형래(徐炯來)정무1비서관(강경상고), 이상환(李相煥)정무2비서관(성동공고), 이근경(李根京)정책1비서관(경기상고)등이 가정형편 등으로 실업고를 다니다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다. 군산사범 졸업후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가 서울대 상대에 들어간 강봉균(康奉均)경제수석도 크게 보면 같은 범주다. 자수성가 형을 중시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전정권에서 12명에 달했던 경기고는 김태동(金泰東)정책기획수석, 윤응섭(尹應燮)치안·이윤재(李允宰)재정경제비서관 등 3명으로 줄었다. 경북고는 이덕주(李德柱)연설담당비서관 1명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고 출신은 박주선(朴柱宣)법무·오종남(吳鍾南)산업과학·안종운(安鍾云)농림해양비서관, 광주일고 출신은 신봉호(申奉浩)정책3·유종필(柳鍾泌)정무3·김용달(金容達)노사관계 비서관이다. 이밖에 비서실 소속은 아니지만 안주섭(安周燮)경호실장, 고재방(高在邦)제1부속실장이 각각 광주고와 광주일고를 나왔다. 김영희(金英姬)제2부속실장은 서울출신에 이화여고를 나왔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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