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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두가지 '대통령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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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두가지 '대통령 칭찬'

입력
199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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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두가지 '대통령 칭찬'

1999/01/13(수) 18:34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3일 처음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칭찬」했다. 이총재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미리 준비를 한 듯 『오늘은 두가지 점에서 김대통령을 칭찬하겠다』고 말문을 연뒤 『변질된 규제개혁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철회한 것은 정말 칭찬할 일이고, 특정지역 편중인사 금지지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여야의 첨예한 대치국면에서 불쑥 던져진 이런 「유화 발언」은 자연 배경과 의도에 대한 여러 해석을 낳았다. 『여권핵심부를 향한 대화제스처가 아니냐』는 게 그 첫째. 공교롭게도 이날 한나라당은 전날 거부했던 「대화정국 복원노력」에 동의하고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여당과 합의함으로써 이같은 관측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이를 여야 대화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지금은 이총재가 대화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고 전제, 『거부권 행사 철회조치를 긍정평가한 것은 날치기 법안의 거부권 행사라는 자가당착을 뒤늦게나마 깨달아 다행이라는 의미이고 편중인사 금지관련 언급은 「약속을 이행하는 지 지켜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총재의 진의는 14일 긴급 현안질문후 한나라당의 선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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