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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첫 여성조각가 김정숙씨 작품] 180여점 서울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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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첫 여성조각가 김정숙씨 작품] 180여점 서울시 기증

입력
199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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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첫 여성조각가 김정숙씨 작품] 180여점 서울시 기증

1999/01/13(수) 17:44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조각가 김정숙(金貞淑·91년 작고)씨의 작품 180여점이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된다.

김씨의 장남 김인회(金仁會)연세대교수는 13일 고건(高建)시장을 방문, 소장하고 있던 대표작 「비상」시리즈 등 작품 일체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고인이 아끼던 조각관련 외국서적 100여권도 함께 기증키로 했다.

김교수는 『고인의 뜻에 따라 연희동 자택을 기념관으로 꾸밀 계획이었으나, 고인과 절친했던 천경자(千鏡子)화백이 지난해 시에 작품을 모두 기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0년말 문을 여는 서울시립미술관에 특별전시실을 마련, 상설 전시하고, 고인의 10주기인 2001년 특별전시회도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고인의 작품들이 조각계에서 최상급 대우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증 작품의 가치는 수십억원이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구상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씨는 여인상 모자상 등 모성애를 담은 작품을 주로 제작했으며 70년대 중반이후에는 「날고 싶다」는 인간의 원초적 꿈을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 「비상」시리즈를 남겼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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