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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조선인민혁명군가'] '일본해군가' 그대로 베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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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조선인민혁명군가'] '일본해군가' 그대로 베꼈다

입력
199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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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조선인민혁명군가'] '일본해군가' 그대로 베꼈다

1999/01/13(수) 17:54

【도쿄=황영식특파원】 김일성(金日成)이 빨치산 시절인 1934년 당시 만들었다는 항일투쟁가 「조선인민혁명군」의 곡이 러일전쟁 무렵의 일본 군가 「일본 해군」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3일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전임강사인 민경찬(閔庚燦·41)씨의 주장을 인용, 북한에서는 이 노래가 「불후의 고전 명작」이 돼 있으며 같은 곡을 딴 최소한 5곡의 노래가 「혁명가」로서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80년대말부터 북한 혁명가요의 뿌리를 연구해 온 민씨는 92년부터 3년간 도쿄(東京)예술대학 대학원에 유학하는 동안 「조선인민혁명가」의 가락이 이 대학 전신인 도쿄음악학교 출신의 작곡가 고야마 사쿠노스케(小山作之助)씨가 1904년에 발표한 「일본해군」과 크게 닮은 것을 발견했다.

두 노래는 모두 4분의 2박자, 16마디의 짧은 노래로 첫째단의 가락은 완전히 같고 2~4단의 가락도 거의 흡사하다. 극히 부분적인 차이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억양 차이를 반영하는 수준이다. 민씨는 두 노래가 똑같은 노래라고 단정하고 이를 지난해 가을 「한국음악사학보」에 발표하고 세미나형식의 연주회에서 두 노래를 연주, 자신의 주장을 실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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