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의원 후보등록, 총무경선 불가피
1999/01/14(목) 08:37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13일 돌연 원내총무 후보로 등록함으로써, 이부영(李富榮)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하려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구상이 무너졌다.
이의원은 이날 『당총재가 특정인을 사실상 지명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박수나 치라고 해선 안된다』며 『복잡한 당내 세력구도를 감안할 때 누가 되든 경선을 통해 총무가 선출돼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청원(徐淸源)전총장은 12일 저녁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이세기(李世基) 정창화(鄭昌和)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재오의원을 비주류 총무후보로 밀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자는 『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에 대해 많은 비판이 오갔다』며 『특히 당헌당규를 무시한 총무추대 움직임과 관련,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15일 치러질 예정인 총무경선은 주류 대 비주류의 세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비주류가 이의원을 단일후보로 「지정」, 조직적인 득표활동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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