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 신창현회장
1999/01/13(수) 18:42
『67년 도입된 국립공원제도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재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조정은 개발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태보전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어야 합니다』
최근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이하 국시모)회장에 선출된 신창현(47·자유기업센터 초빙연구위원) 전 의왕시장은 90년대 초 녹색의 전화로 시작, 국시모 환경정책연구소 등에서 활동해온 환경운동가. 의왕시장(95~98년) 재직시에는 환경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음식물 퇴비화, 하수처리장내 시장관사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신회장은 『IMF로 개발욕구가 줄어 국립공원 신규개발이 대폭 축소되는 바람에 환경운동가 입장에선 IMF가 고맙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올해 4가지 목표를 세웠다. 정부가 펼칠 국립공원 구역조정사업을 감시·견제하기, 북한산 관통 외곽순환도로 터널공사 저지운동, 국립공원 네트워크 조성, 자연공원법 개정운동 등이다. 신회장은 『우리나라 국립공원(20곳)은 산을 중심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강화도 갯벌이나 영월의 동강 등도 국립공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4년 결성된 국시모의 회원은 30여명. 환경운동가인 신회장 뿐아니라 생태학자인 이경재(李景宰)서울시립대교수, 법학자인 이상돈중앙대교수외에도 국회직원,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이령보존회와 함께 벌인 북한산관통도로 저지운동,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벌인 해인골프장 설치 취소운동 등이 그동안 활동이다. 신회장은 의왕시장 재직때인 95년 환경기자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환경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 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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