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저자] `한국 일본어학 관계...' 저자 이한섭시
1999/01/12(화) 17:54
『문헌목록집은 학문연구의 기초입니다. 후학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료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등한시돼 왔습니다』
「한국 일본어학 관계 연구문헌 일람」(고려대출판부)을 낸 이한섭(50) 고려대 일문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해방이후 97년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일본어학 관계의 저서, 역서, 석·박사논문 제목을 수록하고 있다. 일본어학 일반, 일본어사, 음성·음운, 문자·표기, 어휘·용어, 문법, 문장·문체, 방언등 주요 분야에 대한 논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10여년 전 독문학에서 유사한 책이 나온 이래 처음이다.
86년부터 관련논문 4,200여종을 그와 대학원생 15명이 하나하나 확인해 간 「수공업적 작업」의 결과다. 일본 국제교류기금(Japan Foundation)이 제공한 2,000여만원 상당의 재정 지원도 한 몫했다.
『일본은 있느니, 없느니 식의 경망스런 논쟁은 지양돼야 합니다. 분야별 전문가가 없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군대위안부문제, 독립운동사료, 개화기 외교문서등 일본 바로알기를 위한 작업이 무시된 것은 개화기상황을 알 수 있는 당시 사료에 대한 접근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올바른 기초를 위한 작업이 문헌일람이다.
수공업적 작업 최대의 공신은 인터넷. 97년 개설된 일본국어연구소의 「국어학 문헌자료」(wwww.kokken.go.jp)와 중국 대만 태국 미국 프랑스등 30여개국의 일본어 연구동향이 올라와 있다.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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