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부패혐의' 최대위기
1999/01/12(화) 17:17
유럽의회와 함께 유럽연합(EU)내 막강 파워의 다른 한 축인 EU집행위원회가 위원들의 부패 혐의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유럽의회는 EU집행위 위원들의 예산유용과 인사부정 혐의와 관련, 14일로 예정된 집행위 불신임표결을 앞두고 11일부터 토의에 들어갔다.
불신임안의 발단은 지난달 집행위의 재정 운용 능력을 문제삼아 유럽의회가 96년 회계처리의 승인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의회내에서 부정을 저지른 집행위 위원들의 사임 촉구가 제기되고 최다수당인 사회당이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부정부패 명단에 오른 인물은 EU 원조자금 유용 혐의의 마누엘 마린 집행위 부위원장, 청년교육프로그램 예산유용 및 정실인사 논란을 빚은 에디트 크레송 위원(전 프랑스 총리) 등. 또 자크 상테르 위원장과 에르키 리카넨 예산담당 위원 등에 대해서도 프로젝트 수주과정의 부정 혐의가 제기돼 파문은 확대되고 있다.
집행위 위원 20명 개인에 대한 불신임은 인정되지 않아 집행위 전원에 대한 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불신임안 통과의 가능성은 적으나 이것만으로도 집행위의 도덕성은 이미 크게 손상됐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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