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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 세계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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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 세계금융시장 요동

입력
1999.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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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 세계금융시장 요동

1999/01/12(화) 17:24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엔 초강세, 달러 약세 기조 속에 브라질 금융 위기의 불똥이 중남미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도 어느때 보다 높고 중국, 인도도 안심할 수 없다. 세계 환란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중남미·신흥시장: 브라질에서 미나스제라이스주(州)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난 1주일간 10억 달러가 빠져나간 가운데 11일 멕시코와 칠레 등 중남미 주요국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칠레 증시 관계자는 『브라질 사태는 중남미의 전체의 신용에 관한 문제』라며 『브라질 금융동요가 바로 산티아고 시장에 확산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기초가 건실해 상승세가 점쳐졌던 아르헨티나의 경우 대표적 은행주인 방코 프랑세스주가 8.8% 빠지는 등 우량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브라질 사태는 신흥시장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11일 하오 중남미물 미국 주식 예탁증서(ADR)의 뉴욕은행 지수가 71.30으로 3.36% 떨어졌다. 이와 함께 한국 포항제철 ADR가격이 2.1%, 인도네시아 PT텔레커뮤니카시주의 경우 5.6% 떨어지는 등 아시아물도 동반 하락했다.

◆러시아: 러시아 10대 은행중 5개 은행이 11일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루블화가 다시 폭락했다. 이에 따라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앙은행은 금과 외환 보유고의 고갈로 인해 루블화 방어를 사실상 포기한다고 밝혔다.

◆중국·인도: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1일 중국과 인도가 올해 아시아 경제위기의 파급효과를 본격적으로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중국과 인도 모두의 내부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수출이 조만간 제로성장에 이르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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