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대통령] 전노 연달아 영남방문
1999/01/12(화) 19:10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이 새해 첫 방문지를 TK(대구·경북)지역으로 정했다. 전전대통령은 16일부터 1박2일간 경북 포항에 다녀올 계획이고 노전대통령은 1주일 예정으로 11일 대구에 내려갔다.
전씨는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 이원홍(李元洪)전문공부장관 안현태(安賢泰)전경호실장 등과 함께 포항 대흥사에서 열리는 「새해소망 성취 및 국난극복 대법회」에 참석하며, 허화평(許和平)전의원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측근들은 『동서화합 차원에서 지난번 목포법회에 이어 영남법회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9일 포항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정치재개를 선언한 허전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9일 정해창(丁海昌)전대통령비서실장 등 측근들과 교보문고를 방문해 눈길을 모았던 노씨도 11일 아랫동서인 금진호(琴震鎬)전의원과 대구를 방문했다. 노씨측은 『단순한 고향친지 방문이며 정치인들과의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정가 소식통들은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고향인 대구민심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은 정치적 뉘앙스를 짙게 풍기는 두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을 TK신당설 등의 정계개편론과 오버랩시키며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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