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대재앙을 막자] 문제해결 30.9% 진척
1999/01/12(화) 16:45
「우리나라는 과연 Y2K문제를 얼마나 해결한 상태인가」
미국 가트너그룹은 우리나라를 「2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2그룹은 총기업수에서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비율이 33%수준인 나라를 통칭한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15%이내로 1그룹이며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Y2K를 사실상 포기한 나라들은 4그룹(66%)으로 분류됐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 홍콩이 각각 3그룹(50%), 4그룹으로 분류돼 Y2K해결상황이 더딘 편이며 싱가포르는 2그룹이다.
그러나 2그룹인 우리나라의 나머지 67% 기업이 Y2K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 정통부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회전반의 Y2K문제해결을 위한 공정진행 비율은 98년 8월기준 불과 30.9%로 나타났다.
Y2K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시스템의 비율 또한 불과 2.2%로 매우 저조한 상태다. 공공부문은 4%, 민간부문은 1.5%만이 Y2K에서 완전 탈출했을 뿐이다.
공공부문의 경우 금융분야가 57.4%의 공정진척도를 보여 가장 앞선 분야로 나타났다. 의료분야도 51.5%로 평균을 크게 넘고있으며 운송(38%), 전력및 에너지(31.3%)도 앞선 분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원전(25%), 통신(24.4%), 항만(26.6%) 등 사회간접자본들이 평균이하점수를 얻고있어 우려를 낳고있다. 산업설비 또한 29.8%에 불과한 실정이다.
민간부문의 경우는 261개 상장기업의 진척도는 25.6%로 공공부문보다 낮은 상태다. 중소기업과 비상장기업을 포함하면 국내 민간기업의 Y2K해결 진척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40.6%로 가장 앞서있고 비금속광물업이 39%로 그 뒤를 잇고있다. 반면 비정보시스템분야는 22.1%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한빛은행 박종택(朴鍾澤)전산정보부장은 『Y2K의 광범위한 영향을 감안해 국가차원에서 단계별 해결 시나리오를 만들어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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