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스캔들] 위원퇴출…대회취소우려… 일파만파
1999/01/12(화) 15:49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관련 뇌물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다.
스캔들과 연루된 IOC위원의 퇴출이 구체적으로 제기되는가 하면 대회 취소 우려, 사마란치 위원장과 에이전트의 유착의혹, 탈세의혹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애니타 디프란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2일(한국시간) 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NCAA) 연례총회에 참석, 『유치과정에서 돈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킨 IOC위원에 대해 자격을 박탈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디프란츠 부위원장은 또 『IOC는 진상규명을 위해 이미 각국 IOC위원들에게 소명서를 발송했으며 자체 조사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퇴출위원은 12명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방 가능성이 큰 위원으로는 장 클로드 강가(콩고), 세르히오 산탄데르(칠레)위원 등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사마란치위원장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이날 스위스의 르 템스지는 『사마란치위원장이 그의 측근의 아들이자 올림픽 유치희망도시로부터 고용된 고란 타칵스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며 에이전트와의 유착설을 제기, 사마란치 또한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검은 거래」를 폭로한 마르크 호들러 IOC위원은 『조직위가 기업 및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재원부족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이 경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취소되거나 개최지를 옮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실제 「US 웨스트」전화사가 500만달러의 스폰서료 지불을 연기하기로 하는등 스폰서들의 동요기색도 완연해지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뉴욕·로잔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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