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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독대] DJP 무슨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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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독대] DJP 무슨말 오갔나

입력
1999.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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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독대] DJP 무슨말 오갔나

1999/01/12(화) 18:45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2일 청와대에서 올들어 두번째로 「독대(獨對)」했다. 국무회의를 마친 직후 배석자를 물리치고 두사람이 15분 가량 만났다. 하지만 회동후 발표는 일체 없었고, 두사람 모두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측근들에게 조차 함구했다. 김총리는 오효진공보실장이 『기자들이 물으면 뭐라고 할까요』라고 하자 『그냥 정치얘기 했고, 주례보고 드렸지 뭐..』라고만 말했다.

김총리는 특히 지난 5일 회동이후 「JP가 청와대 회동결과에 크게 만족해 했다」는 식의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누가 쓸데없는 얘기를 했느냐. 만족은 무슨 만족..』이라며 오히려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김총리의 이날 표정은 지극히 담담했다.

그러나 김총리의 말대로 두사람이 나눈 「정치얘기」는 예측이 까다로운 요즘의 정국현실에 비추어 여전히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우선 청와대와 총리실 주변에 따르면 이날 회동의 주요 화제는 정국현안에 대한 해법이었던 것 같다. 두사람은 국회 청문회문제와 한나라당의 강경 분위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대치정국 해소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의 탄력적 운영방안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사람은 이와함께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두 여당의 합당설을 비롯한 정계개편 문제도 화제에 올렸을 수 있지만, 설사 그렇다해도 대화시간이 여전히 짧았던 점으로 미루어 그다지 심도있는 대화가 오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DJP 단독면담」은 이날을 계기로 정착단계에 접어 들었고 따라서 내각제 공론화문제등과 같은 중대현안에 대해서도 조만간 두사람이 보다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의 DJP 단독면담을 두고 「담판」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간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잖아 DJP회동은 이래저래 민감한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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