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시장에 봄은 오는가
1999/01/12(화) 16:45
꽁꽁 얼어붙었던 아파트시장 곳곳에서 얼음녹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신규 아파트분양 열기와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 움직임이 올해 들어서는 서울과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과 일산 분당등 이른바 블루칩지역은 물론 노원과 강서 마포등 지역에 관계없이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값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한동안 외면받던 분양권시장에도 프리미엄이 다시 등장하는등 활기가 느껴지고 있고 경매시장에는 이상과열바람까지 불고 있다.
금리인하추세와 경제회복 조짐과 함께 정부의 굵직굵직한 주택경기활성화대책등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강남과 신도시 집값상승의 진원지역할을 한 곳이다. 12월초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매물판에서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집값이 꿈틀거리기 시작, 전지역의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강남지역은 대치 일원 개포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달전부터 15% 안팎으로 오른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의 경우 현재 시세가 1억8,000만~2억1,000만원으로 최근 2,000만~3,000만원이 뛰었다.
분당과 일산등 신도시지역의 아파트값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당 야탑동 장미현대아파트 31평의 경우 1억6,500만~1억7,000만원에서 1억8,500만~1억9,000만원으로 한달사이 2,000만원 정도 집값이 올랐다. 일산도 평형에 따라 최고 3,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마두동 강촌한신아파트 49평은 2억3,000만~2억6,000만원으로 한달전보다 3,000만원은 더 줘야 집을 살수 있다. 주엽동 강선동문 25평 아파트의 경우 700만~1,500만원이 오른 1억1,000만~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 목동, 광장동 목동의 집값상승이 눈에 띈다. 목동3단지 35평의 경우 3억5,000만원을 호가하다 2억1,000만~2억6,000만원까지 떨어진 아파트값이 최근 2억4,000만~3억원으로 3,000만~4,000만원이나 다시 껑충 올랐다. 전세값도 1,000만원이 덩달아 뛰었다. 부동산랜드 목동점 강한구사장은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오른다는 말이 도니까 매물회수로 호가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장동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청구아파트 35평의 경우 파는 사람이 2억2,000만원대로 3,000만원을 올린 가격에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올들어서는 거래가 거의 끊겼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 마포, 노원 상대적으로 집값상승 바람을 덜 타던 이곳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마포삼성아파트 32평의 경우 2억4,000만~2억4,500만원으로 1,000만~1,500만원 정도 집값이 상승했다. 50평아파트도 3억7,000만~3억8,000만원에서 3억9,000만~4억원대로 2,000만원 올랐다.
노원구의 경우도 하계동 현대2차 32평의 경우 1억7,0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1,500만원 정도가 뛰었고 전세가격도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계동 주공아파트 24평의 경우는 7,500만원으로 500만원이 올랐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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