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투자신탁] 펀드운용 국제표준규격 따른다

[동원투자신탁] 펀드운용 국제표준규격 따른다

1999/01/12(화) 17:10

「펀드 운용도 국제표준규격을 따른다」

증권·투신업계의 펀드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투명성」을 확신시키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을 받은 투자신탁회사가 등장했다.

동원투자신탁운용(사장 조승현·曺承顯)은 최근 ISO-9001 인증심사에 합격, 25일 인증서를 받게 된다. IS0-9000 시리즈는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국제규격을 제정한 소비자중심의 품질보증제도로 87년 국제표준화기구에 의해 전 산업에 걸친 국제 품질인증제도로 인정받았다. ISO-9000 시리즈는 9001∼9004 4종류가 있는데 이 가운데 9001은 제품의 디자인 및 생산, 서비스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장 포괄적인 규격이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상품개발부문에서 ISO 9001 인증을 받은 곳은 교보생명, 삼성생명이 있으나 경영, 상품개발·운용, 서비스등 전 분야에 걸쳐 ISO-9001 인증을 받기는 동원투신운용이 처음이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투자신탁회사가 ISO-9001인증을 받기는 독일의 투신사에 이어 2번째라고 동원투신은 밝혔다.

동원투신은 인증을 받기 위해 6개월간의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조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2차례 면접시험까지 거친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됐다.

ISO-9000시리즈 인증을 받게 되면 회사의 경영 전반에 걸쳐 1년에 2차례 ISO의 점검을 받아야 하므로 동원투신운용 입장에서는 시어머니를 자청해 모신 셈이다. 이처럼 수고를 자처한데 대해 조사장은 『제조업체의 상품은 눈에 보이므로 결함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펀드운용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국제표준규격」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동원투신운용은 20일 주식형 뮤추얼펀드인 장보고펀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조사장은 『투명성이 생명인 뮤추얼펀드 발매를 앞두고 ISO인증을 받게 돼 고객들에게 더욱 믿음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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