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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대결] E마트-월마트, 새해벽두부터 유통대전

입력
199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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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대결] E마트-월마트, 새해벽두부터 유통대전

1999/01/11(월) 14:02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핵심 유통업종으로 떠오른 할인점 업계의 양대산맥은 「토종」임을 내세우는 E마트와 「세계최고」라고 자부하는 「월마트(Wal-Mart)」이다. 새해 벽두부터 이들 두 업체는 제각기 『세계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겠다』, 『월마트가 별거냐』며 유통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165조원(미화 1,180억달러)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매출액에서 짐작할 수 있듯 월마트의 가장 큰 무기는 막강한 자본력과 축적된 경영노하우. 지난해 1억8,100만달러에 한국마크로를 인수, 한국에 상륙한 월마트는 2000년까지 8,400억원(약 7억달러)을 추가로 투자해 한국시장을 완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이달말 개점하는 서울 역삼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점포수를 10개로 늘리는 한편 2000년에는 E마트와 맞먹는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월마트 관계자는 『자체 인공위성을 보유할만큼 막강하게 구축된 월마트의 물류시스템은 「언제나 최저가(Everyday Low Price)」라는 슬로건을 한국에서 실천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파상공세에 E마트의 대응도 만만치않다. E마트는 우선 아직까지는 점포망이나 매출면에서 업계 1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E마트 관계자는 『월마트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98년말 현재 E마트는 14개점포, 1조1,534억원의 매출액을 자랑하는 부동의 1위』라고 말했다.

E마트는 또 2003년까지 매년 6~8개의 점포를 늘려 2003년에는 총 45개의 점포망을 구축, 「토종할인점」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E마트는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월마트와의 차별화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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