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급등] 런던시장 한때 1달러당 108엔대
1999/01/12(화) 07:20
【런던 도쿄 외신=종합】 엔화가 11일 오전(현지시간) 한 때 런던 시장에서 달러당 108.94엔까지 급등, 달러당 110엔대를 단숨에 돌파하면서 2년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가 달러당 108엔대를 기록하기는 96년9월 이래 처음이며, 지난주말 런던 시장의 거래가인 달러당 111.58엔 보다 2.64엔이 오른 것이다.
앞서 엔화는 이날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 달러당 111엔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오전 한 때 중남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 재정적자 및 주가의 급락 우려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이미 엔 매입, 달러 매도세가 이어져 엔화 가치는 한때 110엔대 돌파 직전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경계감이 나오면서 엔 매도세로 돌아서 110엔대 후반으로 물러섰다.
런던 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 팔자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반전예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달러 약세를 방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말했다.
외환 분석가들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의 엔 강세 지지 입장 등을 감안할 때 엔은 금주 말까지 달러당 105엔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유지, 도쿄 시장에 이어 런던 시장에서도 지난 주말보다 2엔 가까이 오른 유로당 126.15엔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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