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컨설팅업체에 한국화 바람
1999/01/11(월) 23:28
국적과 국경을 초월한 스탠더드 경영컨설팅 원칙을 고수해온 외국계 경영컨설팅사에 요즘 현지화, 즉 한국화 바람이 거세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매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사무소는 최근30대 한국인 베테랑 컨설턴트들을 현지법인의 파트너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등 국내인을 중심으로한 현지화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이들 컨설팅사들이 올들어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본격화 작업에 맞춰 고객들을 상담할 컨설턴트장인 파트너에 국내 기업문화등에 익숙한 국내인을 내세우겠다는 전략때문이다. 파트너쉽 제도란 현지법인의 컨설턴트중에서 일정기간동안 경력과 성과등이 우수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사의 증자등 투자참여의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파트너로 선정되면 일정지분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BCG는 이병남(李秉南·36) 이사와 이재현(李在現·35) 이사를 파트너로 각각 승진시켜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BCG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인중에서 파트너로 선정한 대상자는 이들이 처음이다. BCG는 지난해말 10여명으로 구성된 그룹 이사회를 통해 이들의 파트너 승진을 승인했고 전 세계 파트너 300여명이 참가한 찬반투표를 거쳐 승인 받았다. 이들은 투표에서 한 표라도 반대표가 나오면 파트너 승진결정이 유보되는 엄격한 절차를 통과했다.
매킨지는 국내에서 금융기관 조직부문등에서 5년간 활약한 최정규(崔晸圭·33) 컨설턴트를 파트너로 전격 승진시켰다. 최 컨설턴트는 매킨지에서 최연소 파트너로 김용성(金用盛·37) 컨설턴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2번째로 파트너쉽을 획득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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