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98년4분기조사] "더이상 소비 줄이지 않겠다"
1999/01/11(월) 18:16
국내 도시가구의 절반 이상이 「더 이상 과거보다 소비를 줄이지 않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결빙됐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속에 서서히 풀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은행이 전국 2,509개 도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 4·4분기 소비자동향(C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소비계획을 묻는 질문에 48%가 「종전 6개월보다 소비를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3·4분기 조사때의 소비감축가구(57%)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가구는 전분기 15%에서 20%로, 「소비동결」의사를 밝힌 가구는 28%에서 32%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비를 늘리거나, 적어도 지금 수준은 유지하겠다는 가구가 52%에 달해 97년 4·4분기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었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이상은 4가구중 1가구가 소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 CSI(25면 키워드참조)는 83을 기록, 97년 4·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로 지출증대항목은 여행비가 1순위였고 다음으로 교육비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CSI가 100을 밑돌면 호전 응답 보다는 부정적 응답이 많다는 뜻이지만 전분기(73)에 비하면 일반가계의 소비심리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생활형편에 대한 CSI는 75로 전분기(57)보다 크게 높아졌고 앞으로 경기전망 CSI도 42에서 80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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