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의 고언] "관료사회 오만" 경고성 충고
1999/01/11(월) 18:26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이 11일 국민회의 지도위 회의에서 당 고문자격으로 참석, 경제부처 등 관료사회를 향해 싫은 얘기를 쏟아냈다. 김위원장이 던진 고언(苦言)의 요지는 관료사회의 오만한 행태가 노동계를 자극, 금년 봄 극단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성 충고였다.
김위원장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발언을 자청, 『관료들은 노사정위를 가볍게 취급, 결정사항을 이행하지 않고있다』면서 『노사정위라는 대타협제도가 붕괴될 경우 초래될 후유증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위원장은 『노사정은 200여 차례 회의를 갖고 깨질뻔한 고비를 수십차례 넘기면서 어렵게 합의를 이끌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합의조차 번번이 관료사회의 벽에 막혀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김위원장은 『민노총 한국노총 등이 나라를 생각해 파업 등의 극한적 선택은 하지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경제부처 등의 관료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실업과 노동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의 경고가 있자, 상당수 지도위원들도 『실업대책비가 나와있는데도 관계부처는 이를 어떻게 집행할 지 몰라 허둥대고 있다』면서 『당이 나서서 이를 채근하고 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 법적 집행력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거들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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