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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주류] "당분간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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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주류] "당분간 조용히"

입력
199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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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주류] "당분간 조용히"

1999/01/11(월) 18:28

한나라당 비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11일 『비주류는 현재 혼돈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여야대치 국면이 가파를수록 야당 비주류의 입지가 좁아지는 데다, 비주류 구성인자(因子) 자체도 「10인10색」이어서 혼란의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였다. 비주류의 또다른 의원은 『괜히 다른 소리 내봐야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당분간 할 게 없다』고 손바닥을 뒤집어 보였다. 삼삼오오 만나서 밥먹고 운동하고 차도 마시지만, 모의나 거사를 도모할 시기도,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그렇다고 비주류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난 상태도 아니다. 비록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해도, 현재의 대치국면이 완화되고 청문회정국도 건너가는 2월중순이 되면 상황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때쯤이면 한갈래는 집단 지도체제와 조기 전당대회 등의 무기를 앞세워 「이회창(李會昌)체제 전복」을 향해 말을 몰아가고, 다른 한갈래는 창당이나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당외선택을 향해 줄달음질치게 될 것이란 게 비주류의 상황인식이다.

비주류의 한 의원은 『세풍 등과 관련해 이총재의 입지가 더 크게 흔들리면 전자에, 창(昌)체제가 나름의 구심력을 확보하면 후자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이 와중에 여권에 개별적으로 몸을 던지는 의원들도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든 지금은 한나라당의 「불안한 시절」이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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