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IMF이후 처음' 프리미엄 붙기 시작
1999/01/11(월) 17:10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신규분양 아파트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형아파트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해 온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 일산, 인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의 부동산 거래 실태를 현지조사한 결과 용인시 수지, 죽전지구 등 일부 인기지역에서는 신규분양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이 2,000만∼3,000만원(32평형 기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경부는 인기가 높은 로얄층과 로얄동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 하락세를 멈춘 아파트 가격이 12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사철인 3∼4월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 소형에 비해 가격하락폭이 크고 거래가 한산했던 중대형의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가 현지조사한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에는 IMF사태 이전보다 20∼30%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에는 전달에 비해 최고 11%까지 상승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 공급물량이 많아 오르더라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며, 최근에도 가격상승에 따른 매물회수로 거래는 부진한 상태여서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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