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논술] 비교적 평이했다
1999/01/11(월) 14:23
- 신채호의 「대아와 소아」서 출제
서울대가 11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등 정시모집 「나」군에 속한 66개 대학이 이날부터 논술, 면접, 실시고사 등 전형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이날 논술고사에서 동물의 혈족보존 행동을 설명한 사회생물학 논문과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가 1908년에 발표한 「대아(大我)와 소아(小我)」라는 글을 제시한 뒤 이같은 단재의 견해를 동물의 행동과 비교, 그 의의를 논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제시문의 길이는 6,000여자로 지난해보다 800자 가량 많았다.
출제위원장 안경환(安京煥·법대)교수는 『균형있는 지식과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자연, 인문사회 분야의 글을 동시에 제시했다』며 『채점기준은 지시사항 준수 및 논제파악여부, 논의의 구체성과 논리성 등 4가지』라고 밝혔다.
또 암기한 내용을 서술한 논술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문제가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논술고사는 오전10시부터 2시간동안 음대 실기전공을 제외한 수험생 8,2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후1시부터 단과대별로 면접고사가 실시됐다.
한편 서울대에 이어 12일에는 서강대 중앙대 동국대 서울교대 인천교대 총신대 등 6개대, 13일 전남대, 14일 감리교신학대 등 3개대가 논술, 면접, 실기고사를 치른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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