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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리스트] 당사자 소명 백태 "나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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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리스트] 당사자 소명 백태 "나는 억울하다"

입력
199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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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리스트] 당사자 소명 백태 "나는 억울하다"

1999/01/11(월) 15:51

「이종기 리스트」에 오른 전·현직 판검사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사자들의 해명도 줄을 잇고 있다. 한 현직 검사는 대검에 편지를 보내 『충남 금산의 종중 임야가 제3자에게 증여된 사건이 생겨 소송 당사자 입장에서 이변호사를 선임했으나 결국 패소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전직 고검장출신 J씨는 『대전에 2번 근무했지만 이변호사와 술자리는 커녕 전화 한 번 한 적 없다』고 절대 무관함을 강조했다.

법원출신의 L변호사는 『아는 사람 부탁을 받고 무심코 이변호사를 포함해 변호사 몇 명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며 『명단에 이름이 있다면 의뢰인이 내 이름을 팔았기때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K부장검사도 『친척이나 지인들이 찾아와 변호사 소개를 부탁하면 야박하게 거절 할 수 없어 몇 명을 알려주고 선택하라고 한 적은 있으나 직접 소개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이름 석자만 적혀있어 동명이인이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현직 J검사장은 『대전지법에 성이 같고 이름이 비슷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니셜이 거론된 전직 법무장관 1명도 동명이인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관련인사 대부분이 「이종기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유를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해와 이들을 조사하기전에 소명서를 먼저 받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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