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변호사비리] '이종기 리스트' 331명 확인
1999/01/10(일) 17:50
- 검사 27, 판사 6, 전현검찰직원 84명 포함
대전지방변호사회 이종기(李宗基·47)변호사 수임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이변호사가 작성한 「수임비 내역」등 관련 비밀장부에 대한 분류작업을 통해 331명의 사건소개인을 확인, 이르면 11일부터 이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수임비 내역」목록에는 검사장급 고위간부 등 검사 27명과 판사 6명, 변호사 11명, 전 현직 검찰직원 84명, 법원·경찰 직원 등 모두 331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이 1,002건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가운데 사건소개 알선료를 받은 것으로 기재된 사람은 모두 58명이며 판·검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원성(李源性)대검차장이 이 사건을 총괄, 전·현직 검사와 서기관급 이상 전현직 검찰 일반직 직원은 대검 감찰부(부장 김승규·金昇圭)에서, 전현직 판사와 법원직원등 다른 관련자는 대전지검(검사장 송인준·宋寅準)에서 나눠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조사결과 비리혐의가 확인될 경우 중수부에 수사를 넘겨 비리 관련자를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금명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변호사와 잠적한 사무장 김현(金賢·41)씨의 재산내역과 금융자산의 사용처를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변호사가『본인이 컴퓨터로 작성해 디스켓에 보관했다 폐기한 문건중 상당부분이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함에 따라 누락된 비밀장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대전=이진동·전성우·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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