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란치 IOC 위원장] '19년권좌' 흔들린다
1999/01/10(일) 17:50
「올림픽의 군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79)이 집권 19년만에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80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3차 IOC총회에서 라틴계의 힘을 업어 아일랜드출신 킬라닌 전 IOC위원장의 후임으로 수장에 오른 사마란치위원장은 그동안 뛰어난 스포츠 마켓팅을 앞세워 국제 스포츠계를 지배해왔지만 최근 IOC위원의 뇌물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200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사마란치위원장은 9일 IOC위원들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위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받은 사실이 처음으로 폭로되고 섹스 향응까지 받은 혐의가 제기되면서 IOC수장으로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그 자신 이 최근 솔트레이크 유치위로부터 브라우닝사 엽총등을 선물로 받은 사실이 밝혀져 더욱 곤혹스런 입장이다.
사마란치는 현재 IOC 내외곽으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다.딕 파운드 IOC부위원장등 IOC내 반대파들은 그의 비리를 흘리고 있고 일부에서 그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사마란치가 위기에 처할 수록 파운드(캐나다), 케바 음바예 부위원장(세네갈), 캐빈 고스퍼(호주), 김운용 집행위원(한국)등 IOC수뇌부 인사들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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