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되살아난다
1999/01/10(일) 18:04
- 국가공단 고용인력 작년 11, 12월 계속 증가세
중소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인력채용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재벌그룹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과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는 직장인은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주요 공단의 구인활동이 살아나고 임시로 채용한 인턴사원을 정식사원으로 전환하는 대기업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21개 국가산업단지(국가공단) 입주업체들의 전체 고용인원은 46만4,000여명으로 전월보다 1,050명가량(0.2%) 늘어났다.
공단고용인력의 전월대비 증가세는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 회복을 입증하는 것이다. 신규인력 채용에 따른 이같은 고용증가세는 12월에도 이어졌으며 올 들어서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 신청도 지난해 4·4분기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외국인 연수생 신청이 4·4분기 1,081개 업체 3,536명으로, 3·4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소제조업체들이 단순 조립·생산등에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산자부는 중소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이같은 고용증가추세를 제조업의 활력회복으로 풀이하고 실제 전국 주요공단의 생산활동이 지난해 11월이후 본격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공단 입주업체는 지난해 11월 9,215개로 전월보다 44개, 가동업체는 8,279개로 69개 늘어난 반면 휴폐업체수는 409개로 전월보다 6개 업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68.6%까지 내려갔던 국가산업단지 평균가동률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11월에는 73.3%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인력수요는 일부 대기업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증시활황 등으로 신규인력 채용 움직임을 이미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선발한 140여명의 인턴사원을 최근 전원 정식직원으로 채용키로 결정한데 이어 2월중 추가로 100명 규모의 인턴사원을 새로 선발키로 했다.
증권업계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인력 채용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있다. /이재열·김범수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