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IBM- HP의 주도권 싸움 치열
1999/01/10(일) 17:04
전자상거래 시장을 둘러싼 IBM과 휴렛팩커드(HP)의 싸움이 치열하다.
양사는 「E-비즈니스」와 「일렉트로닉 월드」라는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 IBM은 「E-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전사적인 차원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E-비즈니스는 IBM이 내놓은 전자상거래 사업전략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시스템을 통털어 일컫는 말이다. 이 가운데 주력상품은 통합소프트웨어인 「넷커머스3.0」과 하드웨어인 「AS400e」이다.
넷커머스3.0은 기업용 전산운용체계인 「솔라리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NT」 등 다양한 전산환경을 지원하며 인터넷 지불수단 소프트웨어 및 기능도우미 프로그램 등을 내장하고 있다. AS400e는 기존의 기업용 컴퓨터로 판매하고 있는 AS400서버에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환경지원기능과 개선된 보안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이에 맞서 HP는 지난해 3월부터 「일렉트로닉 월드」라는 전자상거래 전략을 제시했다. 일렉트로닉 월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구성된 비즈니스시스템, 기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커머스, 고객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컨슈머 등 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HP는 여기에 프린터, 팩스, 스캐너 등 각종 사무기기를 일렉트로닉 월드 시스템과 연계해 고객들이 손쉽게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또 97년 15억달러에 인수한 전자지불수단 개발업체인 베리폰사의 기술을 이용해 보안문제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MS사도 인터넷 쇼핑몰 구축 소프트웨어인 「사이트서버 커머스 에디션」을 가지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어 IBM과 HP를 견제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에서 쇼핑몰 구축 및 운영, 관리까지 할 수 있어 전세계에 걸쳐 반스 앤 노블, 델컴퓨터 등 1,000여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솔CS, 신세계백화점, 한메쇼핑몰 등 10여개 업체가 이 소프트웨어로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했다.
IBM과 HP는 앞으로 자바를 응용한 소프트웨어와 128비트 암호화기술을 적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둘러싼 싸움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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