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특별회의] '아시아 금융체계 강화' 모색
1999/01/10(일) 17:29
- 전철환 총재등 18국대표 11일 홍콩서
아시아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결제은행(BIS) 특별회의가 11일 홍콩에서 열린다. 「세계 중앙은행」으로 통하는 BIS 특별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BIS는 8일 성명을 발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전 세계 경제 및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아시아의 현행 금융체계 강화 절차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위기 1년이 지난 지금 자국 금융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금리 약세기조의 유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홍콩에 도착한 앤드루 크로켓 BIS총재는 『아시아 일부 위기국들이 바닥세에서 헤어나 몇몇은 완만하게 성장세를 회복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아시아 금융 구조조정에서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 유럽중앙은행(ECB) 빔 다이전베르흐총재, 독일 분데스방크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와 하야미 마사루(速水優)일본은행 총재, 다이샹룽(戴相龍)중국인민은행 총재,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 등 18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회의가 한스 티트마이어 분데스방크 총재가 국제 자본이동을 규제할 가능성이 있는 국제금융업 구조조정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 직전에 열리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과 유럽은 헤지펀드 규제와 주요통화의 이동에 대한 규제안에 찬성을 시사해 미국측과의 논란이 예상된다. 회의 뒤에 기자회견이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BIS 관례대로 공개되지 않는다. /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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