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면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1999/01/10(일) 17:47
지난 주의 빅 이슈 중 하나는 73세 할머니의 이혼소송을 법원이 기각한 것이었다. 1년동안 두 번이나 한국법원은 나이가 많은 부부의 이혼을 기각했다. 법원은 그 할머니의 괴로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학대해 온 나이 많은 남편을 그녀가 계속 돌보아야 한다고 판결하였다.
법원은 명백히 피고 및 원고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보다는 그들이 결혼한 과거 시대를 더 많이 고려했다.
사람들의 관습, 사업관행 그리고 법률까지도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하도록 업데이트되고 있다. 우리가 사업하는 방식은 항상 변한다.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하기 위해 업데이트되고, 변화하고, 재협상된다.
기독교인으로서 나 역시 결혼은 신성한 것이며, 결혼 서약은 신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결혼은 평생동안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결혼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일련의 중재속에서 조절되어야 한다. 한국의 가족구조에 남성지배적인 면이 있지만, 내가 보는 젊은 세대의 여성들은 독립적이고 야심적이고 지성적이고 근면하다.
그들중 많은 이들이 남편에게 봉사하는 삶보다는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직업과 남편을, 평등과 남편을, 재정적 독립과 남편을 동시에 원한다.
이번 여름에 내 미래의 아내와 결혼서약을 하려고 한다. 나는 결혼서약을 신중히 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단히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나는 1999년의 기준에 의해 모든 미래가 판단되고 평가되는 결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평생을 고생하면서 살아온 불쌍한 여성에게 나머지 여생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신, 『당신은 대부분의 인생을 불행하게 살았기 때문에 나머지 인생도 비참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내 생각으로는 결혼생활을 얼마나 오래 했나 또는 나이가 얼마인가는 결혼을 지속하는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다. 나는 법원의 이번 판결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클라우스 올레어·덴마크인MD푸드코리아 마케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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