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능력있으면 해보라"
1999/01/10(일) 17:17
한나라당은 여권주변에서 거론되는 각종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꼼수」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실체도, 가능성도 없는 이야기들을 떠들어댐으로써 「날치기 처리」에 대한 비판여론 희석과 난국타개를 시도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가장 뜨거운 「뉴스」로 등장한 국민회의_자민련 합당설에 대해선 『능력있으면 해보라』는 지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합치려면 빨리 합치고 갈라서려면 빨리 갈라서는 편이 낫다』며 『지금처럼 본부중대격인 국민회의에 보급지원소대격인 자민련으로 양립해서 불안한 공조를 하는 것은 국정의 난맥상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이같은 「자신만만한」 태도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합당의 올가미에 자청해서 목을 들이밀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나름의 상황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의원 빼내가기를 통한 여당 몸불리기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제눈찌른 여당이 뭔들 제대로 보겠느냐』고 이죽이고 있다. 『여권이 밀어부치기식 정국운영으로 일관, 탈당가능 의원들이 오히려 엉거주춤 앉은뱅이 상태가 돼버렸는데, 추가탈당이라니 무슨 얼토당토 않는 소리냐』는 것이다.
비주류 반란과 집단균열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여권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전쟁으로 비주류의 당내입지가 크게 위축됐다』며 『꿈도 꾸지 말라』고 일축하고 있다.
3차 법안 기습변칙 처리가 있었던 7일 국회 본회의장앞 농성을 하던 보좌진·비서진이 자발적으로 『이회창』을 연호하는 「상황변화」를 여권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사 비주류 일부가 이회창 흔들기같은 시도를 한다해도 먹혀들 분위기가 전혀 아니라는 얘기들이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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