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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신임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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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신임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스님

입력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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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신임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스님

1999/01/08(금) 17:19

『무차화합(모든 걸 뛰어넘는 화합)입니다』

10일 제29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고산(65)스님은 종무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고산총무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조계사 총무원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화개혁회의 스님들에 대해 치탈도첩(승적을 영구박탈하는 징계)같은 극한징계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의현스님등 과거 치탈도첩자도 재조사를 거쳐 억울한 분들은 사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조계종 종정은 궐위상태』라며 『종헌·종법에 따라 새 종정을 모시겠다』고 밝혔다(총무원집행부는 전임자 임기만료 2개월 전 새 종정을 추대한다는 종헌·종법에 따라 월하스님의 종정임기 만료(5월) 2개월전인 3월에 새 종정을 추대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에 말한대로 조계사는 「국제복덕방」이자 「홍콩시장」』이라며 『분규의 상징처럼 돼버린 총무원청사 철거와 조계사 경내 재조성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산스님은 72~75년 조계사 주지일 때 이 건물을 지었다.당시 경봉스님이 대웅전보다 높게 지으면 안된다고 충고해 3층으로 지었으나 후임자인 월탄스님이 5층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그는 출가 계기에 대해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하도 우니까 아버지가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13세때 출가시켰다』며 『처음에는 통도사 고하스님이 「좀 더 크거든 오라」며 뿌리치셨는데 나중에 범어사의 동산 스님은 「진작 오지 그랬어」라며 받아들이셨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임기중 총무원장 단임·추대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고산스님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취임한다. /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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