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주식] 해양부 퇴직간부에 주식증정 '더블' 수익
1999/01/08(금) 17:23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지난해 퇴직간부들에게 선물로 사준 주식의 주가가 최근 증시 활황 덕에 껑충 뛰면서 퇴직자들에게 뜻밖의 행운을 안겨줬다.
해양수산부는 국장급이상의 간부들이 퇴직할 경우 관례적으로 50만원 상당의 금(행운의 열쇠)을 선물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일보사와 국민투자신탁이 경제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벌인 「증권 갖기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금 대신 50만원상당의 주식을 증정했다. 주식선물을 받은 사람은 조정제(趙正濟)전 해양부 장관, 장승우(張丞玗) 전 차관, 김권수(金權洙)전 국장 등이다.
장 전차관(현재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경우 당시 시가로 50만9,500원 상당의 주식을 받았는데 7일 현재 주가총액이 121만5,500원에 달해, 138%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조 전장관도 48만5,500원이던 주식이 91만6,500원으로, 김 전국장은 47만7,900원이던 주식이 2배이상 오르는등 퇴직자중 상당수가 100%이상의 투자 수익을 챙겼다.
해양부는 퇴직자들에게 투자종목을 개별적으로 고르도록 배려했는데 이들 상당수가 해양부 업무와 관련된 현대상선 한진해운 동원산업 등 해운·수산업계 주식을 선택했고 이들 업종 주가가 폭등,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마음의 선물」로 준 주식의 주가가 이렇게 뛸 줄 상상도 못했다』며 『역시「마음의 선물」은 늦게라도 그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다』고 즐거움을 표시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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