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 수출사기] 브라질교포 통째 인수하려다 실패
1999/01/08(금) 15:34
아시아자동차를 상대로 2억달러대의 국제사기행각을 벌였던 브라질 교포 전종진(全鍾鎭·34·구속)씨가 미국의 세계적 건설회사인 벡텔을 내세워 아시아자동차 인수까지 추진했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강충식·姜忠植부장검사)는 8일 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합작법인 AMB 대표 전씨가 97년 7월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채권단의 부도유예 조치 이후 자신이 빼돌린 2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수출대금으로 아시아를 인수하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AMB가 발주한 아시아의 브라질 합작공장 건설에 참여한 미 벡텔사에『투자지분 만큼의 판매이익을 보장하겠다』며 아시아 공동인수를 제의, 자신이 경영하는 서울의 세트상사에 인수팀까지 구성했다. 하지만 벡텔측이 중도에 손을 뗀데다 전씨가 포섭을 시도했던 아시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인수팀 합류를 거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전씨는 아시아자동차의 부도유예로 헐값에 인수가 가능하고 경상용차 생산라인을 브라질로 옮기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인수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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