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에라리온.앙골라.콩고 '끝없는 내전'
1999/01/07(목) 17:54
시에라리온,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내전이 격화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대륙이 피로 물들고 있다.
◆시에라리온 내전 : 혁명연합전선(RUF)이 주축이 된 시에라리온 반군은 6일 수도 프리타운을 점령한 데 이어 대통령 집무실까지 점거, 아마드 테잔 카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수백명의 반군들은 이날 정부군과 프리타운 시내에서 교전을 벌이고 경찰청 등 주요건물에 방화했다. 교도소도 습격, 수감된 RUF군인들을 석방시켰다.
T.A.B 야야 장군이 이끄는 반군들의 프리타운 완전 장악 여부와 카바 대통령의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안보리는 카바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군들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에라리온의 비극은 91년 군장교 출신인 포데이 산코의 RUF가 쿠데타로 집권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92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평의회와 RUF간의 내전이 4년동안 진행됐다.
96년 선거로 선출된 카바 대통령이 RUF지도자 산코와 휴전협정을 맺어 내전이 종식됐다. 하지만 RUF가 97년 재차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면서 전투가 재개됐다.
나이지리아 등 16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ECOMOG)의 참전으로 RUF는 98년 2월 프리타운을 떠났다가 이번에 수도를 재탈환한 것이다. 91년 시작된 내전으로 그동안 1만여명이 사망했고 국민의 절반인 200만명이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
◆앙골라·콩고 내전 : 94년 평화협정으로 4년간 휴전상태에 있던 앙골라 정부군과 앙골라완전민족동맹(UNITA)반군이 지난해 11월 전투를 재개, 전면전 상태로 확산되고 있다.
밀란제 우암보 등 주요 도시에서 최근 한 달동안 벌어진 정부군과 UNITA간의 전투로 1,000여명이 사망했고 유엔요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97년 5월 들어선 콩고민주공화국의 로랑 카빌라정권과 투치족중심의 반군간의 내전도 확대되고 있다. 98년 8월 발발한 양측간의 전투는 나미비아 등이 정부군을, 르완다 등이 반군을 각각 지원하면서 아프리카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반군들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500여명의 양민을 학살했다. 이밖에 르완다 수단 콩고 등에서도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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