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백상서, 한국핸드볼사에 새 이정표
1999/01/07(목) 16:59
백상서(30·두산경월)가 한국핸드볼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역 최고참인 백상서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아디다스코리아컵 핸드볼 큰잔치 남자부 B조 조선대전에서 11골을 넣어 은퇴한 여자핸드볼의 이호연(대구시청)이 보유했던 큰잔치 남녀통산 개인최다골(512골)을 경신했다. 두산은 39-3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8일 14골(통산 501골)을 몰아넣으며 남자선수론 첫 500골고지에 올랐던 백상서는 전반에 4골을 넣은뒤 후반 6분3초 유석진의 어시스트를 받아 속공플레이로 연결, 단숨에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자신의 통산 513골을 기록했다.
백상서는 이날 11골로 통산 519골을 올렸다. 이날 그의 플레이는 팀의 생명수였다. 백상서는 1점차로 뒤진 전반 25분께 연속2골을 몰아넣어 13-12로 경기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두산쪽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후반 초에도 조선대가 턱밑까지 쫓아오며 추격의 고삐를 틀어쥐자 또다시 4초간격으로 연속 2방의 결정타를 먹이며 22-18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한국 최고의골잡이란 영예와는 달리 백상서는 「눈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마포고를 졸업하고 한체대에 진학할 때 아무도 그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이후 박천조감독이 만류할 정도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마침내 90년 핸드볼 큰잔치 베스트 7에 뽑혀 존재를 알린 그는 94히로시마,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핸드볼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철저한 개인관리로 유명한 백상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행해 오늘도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풀리그 경기선 대구시청이 상명대를 28-25로 제압, 3승1무로 제일화재와 예선 공동1위를 이뤘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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