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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Classic] '산울림' 30년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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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Classic] '산울림' 30년을 맞아…

입력
1999.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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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Classic] '산울림' 30년을 맞아…

1999/01/07(목) 19:35

69년12월 한국일보사 12층 한국일보소극장. 이 해 노벨상을 받은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공연됐다. 표는 개막 전 매진. 난해한 부조리극으로 알았던 「고도…」를 보면서 관객들은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임영웅씨가 『어려운 작품이 아니』라며 솜씨좋게 연출했다. 이 공연을 계기로 탄생한 극단이 바로 산울림이다.

99년 올해로 꼭 30년. 이를 기념하는 명무대시리즈가 21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시작된다. 산울림의 신화를 만든 화제작들이 「그 때 그 배우」에 의해 재현된다. 박정자씨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손 숙씨는 모노드라마로 바꾼 「위기의 여자」, 윤석화씨는 장 콕토 모노극 「목소리」를 연기한다.

창단공연 「고도를 기다리며」도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이윤택씨의 신작 「한심한 사랑아」등 2편의 신작을 곁들여 화려한 30주년을 장식한다.

첫 작품 「엄마…」는 91년 여름부터 8개월동안 관객 5만명을 동원한 작품. 집안 일과 가족밖에 모르는 극중의 엄마는 우리의 주부들을 꽤나 사로잡았다. 엄마의 주검 옆에서 딸이 엄마와의 지난날을 회상하는 형식.

박정자씨가 엄마 역을 맡고 딸 역에 우현주 소녀 역에 장도영이 출연한다. 프랑스 작가 드니즈 샬렘의 처녀작을 임영웅씨가 연출한다. 21일~3월28일 화목 오후7시, 수금토 오후3·7시, 일 오후3시. (02)334_5915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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