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실] 새며느리 이번엔 탈없을까
1999/01/07(목) 17:58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 아들인 노총각 에드워드(34)왕자와 소피 라이스_존스(33)의 결혼 예정 사실이 6일 왕실에서 공식 발표되자 영국인의 관심이 온통 이들의 관계에 집중되고 있다.
금혼식까지 치르며 50년 넘도록 부부 금슬을 자랑하는 왕실 어른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달리 찰스 왕세자, 앤 공주, 앤드류 왕자의 결혼 생활이 비극으로 끝났고 에드워드만이 남았기 때문이다.
먼저 존스의 외모가 비교 대상에 올랐다. 금발의 머리와 푸른 눈동자, 애교섞인 미소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똑같다는 것이다. 세련된 옷차림은 「다이애나의 연쇄점」이라고까지 비유되고 있다.
그러나 닮은꼴은 이것으로 끝이다. 존스는 성숙한 매력에 허영심이 없으며 에드워드와 사귀는 5년동안 왕실에 소개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마음을 잡았다. 또 다이애나와 앤드류 왕자의 전처 사라 퍼거슨이 로맨틱한 열정을 가진 데 비해 쾌활하면서도 현실적이다.
다이애나와 퍼거슨이 TV에 나와 병적인 거식증과 정신치료 과정 등을 시시콜콜히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현재의 직업과 스포츠를 즐겨 이야기 한다.
남부 잉글랜드 켄트시에서 사업가의 딸로 태어난 존스는 잡지사와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커리어 우먼. 결혼 후에도 계속 일할 생각이다. 에드워드와는 런던 한 방송국에서 홍보담당자로 일하던 93년 처음 만났다.
연극에 심취해 연기자, 공연제작자, TV프로그램 제작자로 변신을 거듭하며 독신을 고집한 에드워드는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루머에 시달렸다. 그러나 존스는 그때마다 미소로 묵묵부답이었다.
에드워드는 예술적 기질과 함께 「왕실 전하」라는 존칭없이 「에드워드 윈저공」이라고 새겨진 도장을 지니는 자유분방함이 있다. 또 지금까지 많은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겨왔지만 아직 스캔들에 휘말린 적은 없다.
그러나 결혼사실 발표 후 『결혼까지 왜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는 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형과 누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지켜보면서 결혼 결심을 주저해야 했던 고충의 토로라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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