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최연소대표] "수익극대화보다 위험최소화"
1999/01/07(목) 17:45
『펀드매니저는 「수익 극대화」보다는 「위험 최소화」를 우선시합니다』
현재 증권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젊은 신세대 경영인인 고창곤(高昌坤·37)대유리젠트증권 부사장은 고객서비스와 경영에 있어 이같은 원칙을 앞세운다.
고 부사장은 영국 리젠트 퍼시픽 그룹의 한국담당 펀드매니저로 홍콩에서 활동하다 97년 이사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 대유증권이 리젠트증권에 대주주지분 절반을 넘기며 국내최초의 합작증권사로 재탄생했을때 경영 고문으로 부임한뒤 지난해 7월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사장은 공석)을 맡고 있다.
고부사장은 『경제발전속도에 비해 금융부문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탓에 국내 고객들은 질높은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리젠트의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4월 금리·환율선물시장이 본격 출범하면 고객들의 투자대상도 크게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부사장은 『주식시장이 침체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과열돼 안전성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 때는 해외증권 파생상품간접투자 등 대체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우량기업들이 발행한 채권가운데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상품들이 의외로 많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품에 대한 정보나 물량확보면에서는 대유증권이 가장 앞서 있다는게 고부사장의 자랑이다.
서강대 경영학과, 미주리대 경영학 석사(MBA)를 거친 정통 펀드매니저 출신인 그는 『국내경제가 기존의 분석틀(패러다임)로 보면 비정상일 정도로 회복됨에 따라 증시에도 유리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이제는 시장을 사기보다는 종목을 사야할 때』라고 투자자들에게 충고한다.
합작 이전에도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됐던 대유리젠트증권은 합작이후 1인당 생산성이 업계5위 내로 상승하고 약정고도 20위권바깥에서 16위권으로 올라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후순위채발행없이도 지난해 11월 영업용 순자본 비율 343%를 달성한 알짜 증권사이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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