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국방장관 회담] 군당국간 핫라인 개설
1999/01/07(목) 15:43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등 각종 도발에 대비, 금년중 한·일간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군당국간 「핫라인」이 개설되고, 양국 군 최초로 해상합동훈련이 실시된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과 노로타 호우세이(野呂田 芳成)일본 방위청장관은 7일 국방부에서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군사교류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로켓발사와 남해안 반잠수정 침투사건과 같은 긴급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군 및 해안경찰간 직통선(핫라인)설치에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또 지난해 10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때 합의한 ▲양국 해군간 합동 해상재난구조훈련 ▲합동참모본부와 일본통합막료회의간의 군사회의 등을 금년내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합의내용을 연내에 실현하기 위해 조만간 실무자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한편 천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94년 체결된 「북·미간 제네바기본합의」에 따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경수로건설비용부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노로타장관은 『제네바합의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8월과 같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경우 국민감정을 감안, 경수로비용의 지원을 계속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밝혀 향후 한·미·일간 의견조율이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게기로 기존 한·미, 미·일 간 군사동맹관계가 장기적으로 한·미·일 3국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로타장관은 8일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를 각각 예방하고 이한한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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