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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자동차 시장 전망

입력
1999.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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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자동차 시장 전망

1999/01/06(수) 19:48

 - 이미포화… 판매율 8%이상 줄듯

지난 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매 감소는 전년 대비 약 6%. C학점 정도의 성적으로 과락은 모면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전망이 더욱 악화해 낙제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 40여 자동차 메이커들의 연간생산량은 7,100만대.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와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제위기로 자동차 시장도 압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큰 타격은 아니었다.

전체 자동차 수요의 3분의 2 이상을 미국, 유럽, 일본 등 비교적 안정된 시장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은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엔화의 약세에 힘입어 도요타와 혼다 등 대표업체의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말까지 약 30%의 공급과잉으로 판매율이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지속성을 보인다는 전망이지만 자동차시장만큼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지적이다.

더욱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은 수익률 감소를 두려워한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의 생산을 위해 라인을 더욱 늘인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연간 4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4는 문제없지만 연간 1,700만∼3,000만대를 생산하는 피아트, 닛산, 혼다, 르노, 미쓰비시 등과 이하 군소업체는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다는 전망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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